2025 춘천 겨울맞이 한시 전자백일장 개최결과 알림

▢ 백일장 개요

- 주최 : 춘천문화원, 주관 : 소양한시회(한국한시협회 춘천지회)

- 시제 : 三岳雪松

- 작시형식 : 칠언절구 고체시

- 모집기간 : 2025. 10. 10 ~11. 10

- 시상계획 : 춘천문화원장의 상장과 소정의 상금 수여(장원은 직접수여)

- 응모시 : 총 23수

▢ 입선시

(壯元)

三嶽雪松 강원 춘천 愚峰우봉 金仁煥김인환

名山三嶽湖邊崧 명산삼악호변숭

四季風光遂節融 사계풍광수절융

峭堮孤松噴貊魄 초악고송분맥백

雪衣壯態壽春忠 설의장태수춘충

명산 삼악산이 호수 가에 우뚝 솟아올라

사계절 풍광이 철에 맞춰 화락하니

가파른 벼랑의 고송은 맥국의 기백이요

눈옷 입은 장한 모습은 춘천인의 참마음이라.

(優秀)

三岳雪松 경기 용인 靑天청천 李元揆이원규

三峰玉嶺曉雲開 삼봉옥령효운개

雪壓寒松節未摧 설압한송절미최

興國鐘聲傳舊壘 흥국종성전구루

英魂長護此山來 영혼장호차산래

세 봉우리 옥빛 능선에 새벽 구름이 트이고,

눈은 차가운 소나무를 누르나 그 절개는 꺾이지 않네.

흥국사 종소리가 옛 성루에 울려 퍼지고

꽃다운 영혼들이 길이 이 산을 지켜오네.

(獎勵)

三岳雪松 경북 포항 梅峴매현 孫鳳翼손봉익

三岳雪松千古境 삼악설송천고경

春川絶景世間宣 춘천절경세간선

府使高官迎送嶺 부사고관영송령

哀歡惜別尙今傳 애환석별상금전

삼악산 설송은 천고의 경계로

춘천의 절경을 세간에 펼쳤고

부사와 고관들을 맞이하고 보내던 석파령은

석별의 애환을 지금까지 전하는구나

(獎勵)

三岳雪松 삼악설송 경기 부천 得剛득강 金世榮김세영

三岳山高聳爲干 삼악산고용위간

衣岩繞此曲流寒 의암요차곡류한

碧松雪裏全其色 벽송설리전기색

高潔忠貞湧似瀾 고결충정용사란

삼악산은 방패가 되어 높이 솟아있고,

의암호는 이를 에워싸고 차갑게 굽이쳐 흐르네!

벽송은 눈 속에서도 그 빛을 온전히 하고 있으니,

고결한 충정이 물결처럼 샘솟네!

▢ 고선총평

춘천문화원과 소양한시회는 공동으로 연간 4회 한시 전자백일장을 개최하기로 하고, 그 네 번째로 겨울맞이 한시백일장 시를 공모하였다. 한시를 시작하는 분들이 쉬이 접근할 수 있도록 규칙이 비교적 간단한 형식인 칠언절구 고체시로 하였다. 그리고 전자 시대에 상응하여 우편이 아니라 이메일로 11월 10일까지 응모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지난 가을 보다 늘어난 총 23수가 접수되었다.

고선 순서와 기준은 일관된 운(一韻到底), 한문 문법에 맞는 문장(非文除外), 시어의 적절성, 시문의 짜임새와 흐름(起承轉結), 주제의 충실성, 감동적 요소 등 단순한 서술보다는 작가의 느낌이 있는 것, 시의 핵심 즉, 자안(字眼), 시안(詩眼)을 갖추고, 여운이 있으면 우수한 시로 선발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몇 차례 시행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기본적인 요소는 모두 갖추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주제에 충실한 것, 즉 일반적인 장소보다 시제가 삼악산인 만큼 공고할 때 알린 삼악산의 역사성과 고장의 정신을 시문에 살리면서 문장의 흐름이 우수한 순서로 고선 하였다. 춘천에서 열었지만, 전국의 漢詩人이 호응하여 좋은 시를 남겨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 참가 시

1. 三岳雪松 경북 안동 玄山현산 權五信권오신

三岳雪松何盡說(삼악설송하진설)

一望無際展仙鄕(일망무제전선향)

周覽四方興不勝(주람사방흥불승)

終日對山歸家忘(종일대산귀가망)

삼악산 설송을 어찌 말로 다 하리오.

일망무제의 선향이 펼쳐지네.

사방을 두루 보며 흥을 이기지 못하여

종일 산 마주하여 집으로 돌아감 잊어라.

2. 三岳雪松 경기 성남 雅彬아빈 金旻週김민주

초겨울 지팡이를 짚고 용화봉에 오르니

등선폭포는 상쾌하고 여러 봉우리는 곱구나

눈 속의 삼악(三岳) 의암호를 두르고 있고

삐죽빼죽한 고송(古松)에 맑은 바람 불어오네

3. 三岳雪松 서울 금천 木鷄목계 金珍寧김진녕

天惠自然安居地 천혜자연안거지

環境調和博士邑 환경조화박사읍

白眉三岳話雪松 백미삼악화설송

魅力滿點貊都邑 매력만점맥도읍

천혜 자연을 품은 살기 좋은 곳

환경이 조화로워 박사 도시를 이루네

삼악산의 백미는 눈 덮인 소나무라 하네

매력 넘치는 맥국 도읍이로다

4. 三岳雪松 강원 춘천 淸明청명 朴貞順박정순

三嶽山高雪滿中 삼악산고설만중

孤松挺立對蒼穹 고송정립대창궁

傲霜不開千年節 오상부개천년절

長伴寒雲守遠空 장반한운수원공

삼악산 높이 서서 봉우리에 눈 가득하고

외로운 소나무 푸른 하늘향해 우뚝 섰네,

서리에도 천 년 절개는 변치 않으니

찬 구름을 벗 삼아 몬 허눌울 지킨다.

5. 三岳雪松 경기 용인 藝香예향 梁成子양성자

三岳千峰銀色粧 삼악천봉은색장

喬松冒雪四時蒼 교송모설사시창

玉龍鱗甲儀容秀 옥룡인갑의용수

守節貞心不變光 수절정심불변광

춘천 삼악산에 눈 내려 은색으로 장식되니

교송은 눈을 무릅쓰고도 사시 푸르다네.

눈 쌓인 나뭇가지에 인갑 두른 의용 빼어나고

수절 정심은 변함없이 빛난다네.

6. 三岳雪松 대전 중구 山外산외 李相潤이상윤

寒天短日暮霞散 한천단일모하산

倦鳥徐飛棲宿林 권조서비서숙림

樵夫下山催促步 초부하산최촉보

曲松雪重引衣衿 곡송설중인의금

겨울하늘 짧은 해 지고 저녁놀 번질 때

지친 새 느린 날개짓 숲에 깃들면

나무꾼 하산 길 바쁜 걸음 재촉하는데

눈 무거워 휜 소나무 옷깃 당기네

7. 三岳雪松 경기 고양 柏泉백천 洪聖哲홍성철

旭日先輝瑞運山 욱일선휘서운산

三峯似壁沮嚴冬 삼봉사벽저엄동

春川氣像尤尊處 춘천기상우존처

夕麗衣岩上雪松 석려의암상설송

아침해가 먼저 비추는 좋은 기운 감도는 산

벽 같은 세 봉우리가 혹독한 겨울바람 막아주네

춘천의 올곧은 기상을 더욱 높여주는 곳

저녁놀 의암호 위에 눈을 인 아름다운 소나무

8. 三岳雪松 경북 포항 鶴山학산 金道根김도근

三岳雪松燦受陽 삼악설송찬수양

四方韻致興懷長 사방운치흥회장

載身索道疑仙界 재신삭도의선계

高節依然爲他藏 고절의연위타장

삼악의 설송이 볕을 받아 빛나니

사방의 운치에 흥회가 길도다

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니 선계인가 의심드는 데

의연한 고절은 남을 위해 감추네

9. 三嶽雪松 강원 춘천 于泉우천 金在京김재경

三嶽白雪壓靑松 삼악백설압청송

寒氣轉霜滿古峰 한기전상만고봉

貞心不變守春川 정심불변수춘천

秀立莊嚴對嚴冬 수립장엄대엄동

삼악산의 흰 눈은 푸르른 소나무를 누르고

찬 기운 서리 되어 옛 봉우리에 가득하네.

곧은 마음 변치 않고 춘천을 지키며

수려하고 장엄하게 서서 모진 겨울을 맞는구나.

10. 三岳松雪 경기 광주 靜林정림 許元行허원행

靑雲龍鶴舞靑峯 청운용학무청봉

雲氣無高自化龍 운기무고자화용

三岳泉流茂嚴注 삼악천류무엄주

金潭雪影照湖容 금담설영조호용

청운 위로 용과 학이 노니는 삼악의 봉우리여, 신선의 숨결이 감도는 듯하다.

비록 높지 않으나, 구름의 기운이 스스로 용이 되어 산천을 감싼다.

삼악산의 물이 돌고 돌아 암호로 흘러들어 고요히 머문다.

요새 같은 호수 위에 설영의 그림자가 비치니, 호반 도시가 그 빛을 온전히 품는다.

11. 三嶽雪松 강원 춘천 時伯시백 安淙重안종중

遠岫雲霞染冬天 원수운하염동천

昨夜下雪麗泉田 작야하설려천전

衣岩群鳧遊波影 의암군부유파영

老石白仙秀又憐 노석백선수우련

먼 산마루 저녁노을 겨울 하늘 물들이고

어제 밤 내린 눈 샘밭을 덮었네

의암호수 물오리떼 파도타기 즐기는데

늙은 바위 흰 신선이 빼어나면서도 가련하구나

12. 三岳雪松 강원 춘천 德崇덕숭 李敏植이민식

巍巍三岳雪中靑 위위삼악설중청

孤節寒氣自淸馨 고절한기자청형

萬古山頂無改色 만고산정무개색

長留心遠共天惺 장류심원공천성

삼악산 높이 솟아 눈 속에도 푸르르고

외로운 절개는 추위에서도 맑은 향기가 나네

만고의 산 꼭대기에서도 빛깔은 변치 않으니

그 마음 멀리 머물러 하늘과 함께 고요하네

13. 三岳雪松 강원 춘천 侖香윤향 金粉鎬김분호

三嶽山頭霞彩麗 삼악산두하채려

雪松勁節獨鮮明 설송경절독선명

飛騰索道穿雲到 비등삭도천운도

莊重靈峰護邑城 장중영봉호읍성

삼악산 머리에 노을이 고운데

설송의 굳은 절개 홀로 선명하구나

날아 오르는 케이블카 구름 뚫고 도달하는데

장중한 영봉은 읍성을 수호 한다오

14. 三嶽雪松 강원 춘천 星瀉성사 金光洙김광수

孤根砥石聳寒鐘 고근지석용한종

傲骨凌霜節更濃 오골능상절갱농

不與繁華爭麗色 불여번화쟁려색

千年挺立對蒼峰 천년정립대창봉

외로운 뿌리 바위 움켜쥐고 차갑게 울리듯 높이솟아

서리 몰아쳐도 꺾이지않는 뼈마디 절개는 더욱 깊어진다

세상의 화려함과는 아예 겨루지 않고

천년을 굳세게 서서 푸른 봉우리와 마주하네.

15. 三嶽雪松 강원 춘천 穆云목운 安惠英안혜영

索道乘空三嶽起 삭도승공삼악기

登高遠望景觀新 등고원망경관신

衣巖碧水連漢浦 의암벽수연한포

頂上雪松護壽春 정상설송호수춘

케이블카 공중에 떠 삼악산에 솟아

높이 올라 멀리 바라보니 경치가 새롭구나

의암호 푸른 물결 한강 포구에 이어지고

정상의 설송은 춘천을 지키네

16. 三岳雪松 강원 춘천 愚澔우호 鄭英敎정영교

煙天玉嶂白雲寒 연천옥장백운한

翠幹孤聳倚層巒 취간고송의층만

歲歲風霜守靜態 세세풍상수정태

長靑心在萬年看 장청심재만년간

눈 덮인 삼악산의 푸른 소나무

안개 낀 하늘 아래 옥빛 봉우리 차고

푸른 소나무 홀로 산봉에 서 있다.

세월의 바람서리 속에도 고요한 자태를 지키고,

길이 푸른 그 마음 만년 토록 변하지 않네.

17. 三岳雪松 강원 춘천 縣泉현천 鄭庸基정용기

落淚出入席破嶺 낙루출입석파령

貊國熱血何處詹 맥국열혈하처첨

問議素服老松見 문의소복노송견

滲透衣岩湖變黔 삼투의암호변검

석파령 넘나들다 흘린 눈물과

맥국의 뜨거운 피는 어디에 있나?

소복 입은 노송에 물어보니

의암호에 흘러들어 저리 검다 하네.

18. 三岳雪松 강원 춘천 耘空운공 辛大善신대선

吹雪寒冬軟杪白 취설한동연초백

隣林冱凅搖棹衝 안림호고요도충

風颮電激全身動 풍표전격전신동

喜喜悲悲垝城蹤 희희비비궤성종

한겨울 눈보라가 연한 나무 끝을 하얗게 덮으니

숲은 꽁꽁 얼어붙어 이웃끼리 흔들어 부딪쳐 털어준다.

바람 불고 천둥이 쳐서 온몸을 요동치게 하더니

기쁘고 슬픈 마음이 서린 허물어진 성터가 남아있다.

19. 三岳雪松 강원 춘천 松泉송천 許銀鳳허운봉

三岳峯巒降雪白 삼악봉만강설백

寒松雪裏氣尤青 한송설이기우청

遍身赤甲層巖立 편신적갑층암입

銀帽戴頭魁傑形 은모대두괴걸형

삼악산 봉만에 눈 내려 하야니

찬소나무 눈 속에서 기색이 더욱 푸르네

몸에는 붉은 갑옷 두르고 층암에 서 있으니

은모자 머리에 이어쓰니 괴수와 호걸의 형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