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  島(입도)

申光洙(신광수)

千 里 雲 帆 半 日 風  천리운범반일풍

落 來 翻 是 濟 州 東  낙래번시제주동

籃 輿 候 岸 三 官 吏  람여후안삼관리

皮 服 迎 船 百 歲 翁  피복영선백세옹

舊 貢 明 珠 沈 水 底  구공명주침수저

今 年 白 雉 出 山 中  금년백치출산중

極 知 聖 敎 南 漸 海  극지성교남점해

王 命 尋 常 一 葦 通  왕명심상일위통

일천리 구름 돛은 반나절 바람 타고

날아와서 닿은 곳 제주도 동쪽 해안

남여대고 언덕에 기다리는 세 관리와

가죽 옷에 배를 맞는 백 살 늙은이

예부터 조공하던 진주는 물밑에 있고

올해에 흰 꿩이 산 중에서 나왔다네

진실로 왕명이 남쪽 바다에 이르는 줄 알아

통상 한 잎 배로 오고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