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나라의 漢詩

 1) 우리나라 漢詩의 歷史

     우리나라의 詩文學은 三國시대에 시작되어 高麗시대에 번성하였고 近世朝鮮에 이르러 極致에 이르렀다. 고려와 조선 사이에 詩作을 감별하고 수식한 사람은 內侍郎中을 지낸 鄭敍(瓜亭), 大司諫 벼슬을 한 李眉叟, 학자로서 16세기에 文科에 급제하여 密直副使로 있을 때 元나라에 聖節使로 들어가 외교에 큰 업적을 남겼고 元帝가 中書省 郎中으로 임명했던 金台鉉(1261-1330), 李奎報의 추천으로 文翰을 맡았었고 平章事 벼슬을 한 崔樹德(1188-1260), 益齋 李仲思 등이 있는데 모두 부지런히 수집하였지만 소략하고 보잘것없는 병폐가 있었으며 徐相國(居正)이 손수 우리나라의 여러 詩家들의 精髓를 모아서 구절마다 평론을 하고 병폐를 치료한 것이 마치 麻姑仙女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처럼 후련하다고 최국상의 문인 崔淑精은 東人詩話의 後序에서 밝히고 있다.

     鄭敍는 高麗毅宗 5년에 金存中의 참소로 東萊로 정배되었는데 오래도록 召命이 없자 戀君을 歌謠로 읊었으니 악학궤범에서는 三眞勺이라 하였고 후세사람들은 鄭瓜亭曲이라고 하였다.

- 漢詩가 담겨있는 冊

  * 東人詩話

  東人詩話는 조선의 文臣이며 학자인 徐居正이 成宗5년 (1474) 에 지은 詩話集이다. 1664년 慶州府에서 重刊을 하였고 1921년에 朝鮮古書刊行會에서도 重刊을 하였다. 내용은 143편으로 되어있고 신라의 崔致遠, 朴仁範에서 부터 고려의 李奎報 崔瀣, 李齊賢, 李崇仁, 李仁老, 鄭知常, 金久冏. 鄭以吾 등을 비롯하여 조선초기의 權近, 崔恒, 卞季良 등 주로 우리나라의 시와 시인을 중심으로 엮었다.

* 東文選

  東文選은 조선 成宗9년(1478) 왕의 명으로 편찬된 우리나라 역대 詩文選集이다. 130권 목록3권 합 45책으로 당시 大提學이었던 徐居正이 중심이 되어 盧思愼, 姜希孟, 梁誠之 등을 포함한 23인이 작업에 참여하였다. 동문선은 이밖에 申用漑 등에 의하여 편찬된 續東文選, 숙종39년(1713) 宋相琦 등에 의하여 편찬된 新撰東文選(淸나라에 거슬리지 않는 문장선별) 등 3종류로 구분한다.

* 箕雅集

  箕雅는 기자조선의 노래라는 뜻인데 壺谷 南龍翼(1628<인조6>-1692<숙종18>)이 新羅에서 朝鮮仁祖朝 까지 497명의 작품 2,263수를 형식별, 연대순, 작가순으로 기록되었는데 古典과 詩經을 원용한 작품이 662건, 杜甫등 作家를 원용한 작품이 526건이 포함되었다.

  그 후 儒生 金元祐가 1926년에 箕雅集 원본에서 七言律詩 666수를 운목별로 편집하여 동창서실에서 간행한바가 있으며 한국한시협회 부설 한시학당에서는 지난2012년 3월 2일부터 2014년 5월16일 까지 강의를 마치고 箕雅集冊禮까지 거행하였으며 그 내용을 樂園詩集 제2호(2014. 12. 19발행)에 揭載한 바가 있다.

  이 책은 중국에까지 전해져 趙季가 校注한 것을 中華書局에서 上下冊으로 중국어 번역본으로 출간하였는데 詩格이 深奧하고 質朴하여 난해한 부분도 상당히 있다.

* 昭代風謠

  소대풍요는 英祖 13년 (1737)에 간행되었다. 高時彦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선집작업을 한 사람은 蔡彭胤이며 최종발간자는 吳光運이다. 현재 流布되고 있는 것은 風謠三選을 편찬할 때(1857,철종8) 散亡될 것을 우려하여1858년에 다시 출간한 重印本이다 이 책에는 162인의 시편 685수가 詩體에 따라 선집 되어있다. 여기에 수록된 시인들은 中人, 庶人을 비롯하여 商人, 賤隸 출신까지도 망라되고 있지만 그 중심은 中人과 胥吏들이었다.

* 大東詩選 (1)

  대동시선은 18세기 후반 洪大容의 요청으로 閔百順이 편찬한 詩選集인데 燕나라에 다녀온 홍대용이 中國학자들의 요구로 朝鮮文士들의 詩選集 편찬을 계획하였고 이를 민백순이 담당하여 당시까지 전해지던 詩 가운데 1892首를 選別하여 편찬하였는데 古朝鮮시대부터 朝鮮後期까지 의 名詩들을 蒐錄 하였다

  이 책은 17세기 후반에 편찬된 南龍翼의 箕雅集 이후 20세기 초반에 편찬된 張志淵의 大東詩選 사이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특히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문사들을 중심으로 했는데 그 가운데 金昌翕 등의 安東金門과 그의 門人 등 老論系 文士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별하여 당시 詩壇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점은 그 특징이라 할 수있다.

* 大東詩選 (2)

  대동시선은 1918년 張志淵이 편찬한 역대 漢詩選集인데 고조선에서부터 韓末까지 2천여명의 各體詩를 선집하여 12권으로 만들었다. 漢詩集 중에서 가장 방대하다. 張志淵의 연보와 張鴻植의 발문에 따르면 이 책의 원편은 이미 1917년에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범례에서는 “서둘러 이를 편집 刊布하기 때문에 유루된 것에 대해서는 보유의 간행을 기다린다” 고 하였는바 이미 補遺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원편이 편집된뒤 출판이 되기까지 증보의 작업이 있은 듯하다. 體制는 前唐時의 예에 따라 古體, 近體, 五言, 七言을 막론하고 各人의 姓名아래에 작품을 列錄하여 찾아보기 편하게 하였다.

 2) 우리나라 漢詩現況

- 한글전용정책의 결과 70%가 한자인 우리말을 모르는 형편임

- 각대학교에서 매년 1,000명 내지 1,500명의 중문과 학생이 배출되나 漢詩는 소극적임

- 서울에는 한시협회의 한시학당을 위시하여 5내지 6개소의 한시강의소가 존재

- 지방에도 각 시도별 한시강의소가 존재하여 운영

- 과거보다는 대체적으로 漢詩가 번영하는 시대를 이루어 가고 있음

출처: 한시이론및작법(조교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