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낙남정맥의 첫발

-신어산(神魚山)에서

유장(悠長)한 낙동강은 김해벌 일구었고

옥골(玉骨)의 낙남정맥 구지봉(龜指峰) 뱉어냈네

수로왕 탄강설화 패총(貝塚)에 묻혔어도

가락국 흥망성쇠 신라(新羅)는 알았으라

은하사(銀河寺) 풍경소리 목어(木魚)에 되울리나

길손은 번뇌 얽혀 갈 길을 헤메노라

* 신어산(630.4m); 경남 김해시. 산 중턱에 옛 절 은하사가 있다. 이 산보다 동쪽에 위치한 동신어산(459.6m)이 사실상 낙남정맥(洛南正脈)의 출발점이다. 구지봉은 김수로왕의 탄강설화(誕降說話)가 깃든 곳으로, 지맥(支脈)에 있다. 1967년도 국민은행 김해지점 행원으로 근무할 때, 당시 읍내 어방동에 있는 분성산(盆城山 또는, 盆山 382m) 만장대(萬丈臺)에 자주 올랐다. 필자의 처가가 부원동(府院洞)이다.

* 패총;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에 있는 철기 시대 초기의 조개더미. 높이 7미터, 동서의 길이 약 130미터, 남북의 너비 약 30미터의 낮은 언덕 위에 이루어져 있다. 사적 제2호로서, 김해 토기(金海土器), 도끼와 손칼 같은 철기, 왕망(王莽) 시대의 엽전과 탄화미(炭化米) 등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고고학 사상 최초로 발굴, 조사된 유적지다.(국어사전)

* 위 시조(6장, 12구, 24율려)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 곡에다 대입시켜 불러보면 재미있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25~26면. 2002. 9.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