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 : 입춘>

梅枝隱花蕊(매지은화예) 매화 가지 속살 감춘다고

瓦雀擾琅琅(와작요낭랑) 참새 지지배배 요란이다

窓外仍寒雪(창외잉한설) 창밖은 여전히 한설인데

朝陽大吉張(조양대길장) 아침 햇살 대길을 펼치네

[절기잡영節氣雜詠/정웅,2022]

*立春: 24절기(節氣)의 첫 번째.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며, 양력 2월 4일경.

이때부터 봄이 시작(始作)된다는 뜻임 *花蕊: 꽃술, 여기서는 속살을 은유 *瓦雀: 참새

*琅琅: 새가 지저귀는 맑은 소리 *窓外: 창밖 *仍: 아직도, 여전히 *寒雪: 차가운 눈 *朝陽:

아침 해. 아침 볕 *大吉: 매우 길함. 운이 썩 좋음

♬~ 봄이 오는 길

https://youtu.be/gkbHtvBD_jQ

'입춘(立春)'

설중매(雪中梅),

속살[花蕊]을 감추기로서니

동박새,

큰일 난 듯 지지배배 조잘댄들

이미 창밖에 봄이 오롯한 것을

이아침, 햇살이 다르지 않느냐?

천지운행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음을

입춘대길(立春大吉)일지니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