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仙花 : 수선화>

秀麗江中影(수려강중영) 아름답다. 수중 네 모습

誰何切切不(수하절절부) 누가 절절하다고 않으리오

自尊如灀柱(자존여상주) 서릿발 같은 자존감

疊疊一生愁(첩첩일생수) 한평생 시름만 겹구나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秀麗: 빼어나게 아름다운 *影: 모습, 자태 *誰何: 어느 누가, 어느 사람이 *切切: 몹시 간절(懇切)한

모양  *不(부): 부정 의문사로 구(句) 끝에서 ‘~이 아닌가’로 쓰인다(이 경우 平聲) *灀柱: 서릿발(=霜柱)

*自尊: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킴 *疊疊: 쌓여 겹치는 모양

♬~ Seven Daffodils - Carol Kidd

https://youtu.be/jNMMv-hBSgc

‘수선화(水仙花)’

아프로디테!

나르키소스(Narcissus)라고?

메아리[Echo]는 들었는가?

어디가 미운지

어떻게 미운지

얼마나 미운지

서릿발로

세상이 노-랗도록

두고 볼 거라고

·

·

봐라!

香油로 만들어 風을 고친다고 않느냐?

생즙을 내어 부스럼에 바른다고 않느냐?

自尊心을 찢어 번식시킨다고 않느냐?

(江原文學2017)

***

별당 아씨처럼 도도하던

서릿발 기운 느낀, 그리운 죄로

세월 고개 넘는 자존심이라니..

*나르키소스(Narcissus) : 수선화의 속명. 꽃말은 ‘자존[自己愛]’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Narkissos(그)라는 아름다운 청년이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속에 빠져 죽은 자리에 핀 꽃이라고.

숲의 님프, 에코(Echo)가 그를 사랑하였으나 무시를 당해 실의에 잠겨

여위어 가다가 형체는 사라지고 메아리만 남게 되었다고.

수선화 생즙이 부스럼에 좋단다. 향유는 풍·발열·천식·구토에도 좋단다.

뿌리를 찢어 번식시키기도 쉽단다. 인간이, 인간의 소갈머리가...이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