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蓮 : 목련>

尙今殘雪餘(상금잔설여) 아직은 잔설인데

花蕾一庭珠(화뢰일정주) 온 뜨락은 꽃망울 구슬!

孰敢論皎潔(숙감론교결) 뉘, 감히 교결을 따지랴?

戀乎高雅乎(연호고아호) 그리움아! 고아함이여!

[절기잡영節氣雜詠-한시습작노트/정웅,2022]

*尙今: 이제까지, 아직도 *殘雪: 녹다 남은 눈 *花蕾: 꽃봉오리, 꽃망울 *一庭: 온 뜰

*孰敢: 누가 감히 *論: 왈가왈부하다 *皎潔: 희고 깨끗한 모양 *高雅: 고상하고 우아함

*乎: 여기서는 호격(呼格) [~乎] ~아, ~이여

♬~ 목련화

https://youtu.be/jtX4yQJQDyg

‘꽃봉오리는’

-목련꽃망울

꽃

봉오리는

봉긋해도 그만

좀 봉긋해도 그만

좀 커도 그만

좀 작아도 그만

꽃망울은

본래, 설렘으로 벅찬

요리 봐도 조리 봐도

어디가 미운지

어떻게 미운지

얼마나 미운지

알 수 없는

미완의 그리움

(2013)

***

아직은 잔설. 봄의 길잡이, 부지런하기는

이루지 못할 사랑의 고고(孤高)함이런가?

순백의 망울망울마다 그리움으로 벅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