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漢詩의 특성

   가. 漢字는 孤立語이므로 어미변화가 없고 接辭가 없고 다만 관념만 나타내어 글 가운데에서 위치에 따라 그 문법성을 나타내는(티벳트, 태국어와 같음) 單一語이므로 所謂 一字, 一音, 一意를 가지는 단절어의 결합이며 상형적 표현적 문자의 결합이므로 대단한 박력과 함축성이 있다.

   나. 문장이 간결하고 동적 잠재적 언어다.

   다. 對句를 만드는데 편리하고 음운에 부합되어 지극히 음악적이다.

   라. 雙聲, 疊韻(流連, 荒芒)의 熟語를 巧妙하게 이용하는 등 修辭法이 발달(음성을 고르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큼)

   마. 명사, 동사, 형용사 등 숙어로 되어 있고 고립어이므로 문법관계가 분명하고 의미, 리듬이 안정성을 가진다.

   바. 虛字(助, 於, 之, 而, 則, 也 등)가 산문과 달리 詩에 있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對語, 聯句 작성에 편리하다.

   사. 四言, 六言 詩는 古拙典雅하나 때로 활발성의 결여를 지울수 없어서 불안전한 一字를 더하여 五言, 七言으로 하여 餘韻과 餘情을 느낄 수 있도록 오랜 세월에 걸쳐 다듬어진 것인데 이것은 실크로드(silk road)에서 유입된 음악에 기인한 것이라 한다. 이 경우 특히 주의할 것은 五言(○○  ○○○), 七言(○○ ○○ ○○○)은 반드시 二字와 三字 또는 二字 三字사이에서 또는 二字, 二字, 三字 또는 四字 三字 사이에서 악보에 브레스(Breath) 또는 시주우라(caesura)와 같이 소휴식을 하거나 잠시 멈추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소휴식 즉 퍼어즈(pause)는 작시자나 독시자나 한시에 뜻을 둔자는 누구나 다 주의할 점이며 이를 어길 경우는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아. 四聲과 韻

      1) 발음의 淸濁高低의 異同을 분류하여 聲韻과 韻字가 정하여졌다. 성운은 한자를 발음상에서 분해해서 平, 上, 去, 入의 四聲으로 구분하여 발성하며 同音의 말을 구분하기 위하여 생겼다.

      平聲은 평평한 발음으로 액센트가 없으므로 平聲(낮은소리)이라 하며 其他 上聲, 去聲, 入聲은 語頭․語尾 어디에 인가 액센트가 있거나 짧고 거두어 드리는 소리로 평평하지 아니하므로 이것을 合하여 仄聲(기우뚱한소리, 높은소리)이라 稱한다. 이것은 歐美의 詩는 어느 音節에 액센트가 리듬의 形式을 決定하는데 반하여 漢詩의 韻律은 좀 다르다. 액센트 대신에 聲調(Tone)가 決定的韻 役割을 하여 音樂的 效用을 높이는 것이다

       근체시를 보면 평성과 측성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되어 음악적 효과를 내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성조가 없으므로 이것이 크게 다른 점이다. 한자음의 種類는 전부 106종으로 모든 한자는 이 韻에 어디에 인가 속하게 되어 있다. 이는 13世紀 平水出身의 劉淵이 定한 것으로 平水韻이라 稱하며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근체시에 있어서 작시 때의 운은 평성 30운 중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상, 하, 두 평성의 韻目만을 암기하면 편리하며 예를 들어 하평성 一, 先韻에서 押韻한다면 先韻目에 있는 字를 골라서 韻을 정하는 것이다.

   【平水韻】

      2) 聲音이란 생명의 鼓動發達에서 발하는 가장 직접적인 것으로  소리의 선율과 절주 즉 음악이 인간생명에 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 음의 一波一波가 바로 사람의 정서를 앙양하여 아무 이유나  조건 없이 황홀한 가운데 사람을 가지각색의 심경으로 유혹한다. 동일한 문자라도 의미변화에 따라 평측음운이 변화하는 것이 많으며 상용문자만도 100여개는 될 것이다. 例로: 易(바꿀역 -->入聲, 쉬울이 --> 去聲), 中(가운데중 -->平聲, 맞을중 --> 去聲), 三(석삼 --> 平聲, 여러번삼 --> 去聲), 重(무거울중 -->上聲, 거듭중 --> 平聲)

       아무것도 아닌 것이 말하는데 따라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듯이 이미 발음하는 곳에 音調가 있어 숙어와 같은 것에도 전기 雙聲 疊字가 行해지는 데는 성음관계가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평측을 맞춘다는 것은 詩의 字句를 四聲의 일정 형식에 배열하는 것이요 운을 밟는다는 것은 句脚의 收韻을 같이하는 것이며 다같이 音律을 音樂的 쾌감으로 즐기려는 것으로 특징 중의 특징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