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均館儒道會大田廣域市本部 全國漢詩紙上白日場 大會要綱

趣旨

우리 成均館儒道會와 大田忠南儒林會는 國民道義 宣揚 및 傳統文化 暢達 忠･孝･禮, 先賢 顯彰 및 靑少年 漢文敎育活動을 해온 團體로 大田廣域市가 文化財로 指定 傳統文化를 繼承하고 靑少年人性敎育에 앞장선 安東權氏 閥家에 朝鮮 後期 學者이자, 文臣이었던 만회(晩悔) 권득기(權得己)와 그 아들 탄옹(炭翁) 권시(權諰) 兩 先生의 節義道學을 기리며 後學이 講學하기 爲하여 330年前 세워진 道山書院에 炭翁先生門中에서 先祖의 遺志를 받들어 週  末書堂을 開設 어린이 人性敎育(四字小學)을 始作으로 一般 成人에게는 傳統漢文敎育(四書三經)을 漢學者를 招聘 繼續講義함으로서 亂倫昏衢에 勸善懲惡 化民成俗의 救世之基로 많은 鄕校와 書院의 模範이되고 龜鑑이 될 만 하다고 認定 晩悔, 炭翁  兩 先生의 節義道學을 追慕하는한편, 이를 宣揚하고자 非對面 漢詩紙上白日場을 開催코자하오니 많은 參與 바랍니다.

1. 主催/主管：成均館儒道會大田廣域市本部, 大田忠南儒林會

2. 後援：大田廣域市. 安東權氏 炭翁公派宗中

3. 詩題 및 押韻

○ 詩題：道山書院 創建330週年 傳統文化宣揚

○ 押韻：年. 先. 緣. 筵. 傳

○ 形式：七言律詩

○ 提出書式：詩題用紙 1枚 : 別添 詩箋

○ 周圍環境 : 東食藏山, 西政府綜合廳舍, 甲川, 南普門山, 北鷄足山

4. 接受案內

○ 接受期間：2022. 9. 15(木) ~ 10. 5(水)

   ※ 10. 5日 郵便 消印分까지 認定

○ 接受方法

   - 郵便接受 : (郵) 34124 大田廣域市 儒城區 엑스포로 245 (儒林會館4層)

   - 問議電話 : 010-5694-6968

5. 發表 및 施賞

○ 審査結果 發表：2022. 10. 15. (入賞者個別通知)

○ 施賞式：受賞者에 限하여 追後日程通報  施賞式 服裝 : 受賞者는 必히 道袍에 儒巾 着用, (施賞金 計座移替)

○ 考選委員 : 斯界權威者 3名  

○ 考選基準 : 韓國漢詩協會 考選準則에 따름.

○ 接受된 詩稿는 一切返還하지 않으며 成冊後 配送함

○ 賞狀 및 副賞

   壯元 : 一人              賞狀 및 賞金   1,000,000원

   次上 : 一人              賞狀 및 賞金     500,000원 

   次下 : 一人              賞狀 및 賞金     300,000원

   참방 : 十人              賞狀 및 賞金 各 150,000원

   가작 : 十五人          賞狀 및 賞金 各 100,000원

○ 施賞金은 源泉徵收金을 控除하고 計座移替함.(詩稿紙에 本人計座番號 必히 記載要望) 

○ 連絡處 : 申東龍(儒道會 事務局長) 010-3444-4101

2022年 8月  日

成均館儒道會大田廣域市本部 會長  宋 南 燮

大田忠南儒林會 會長  尹 用 勳

[參考資料其一]

道山書院과 配享人物 紹介

1. 도산서원(道山書院)

○ 위치 :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220-1

○ 대전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3호(1989년 3월 18일)

도산서원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이었던 만회(晩悔) 권득기(權得己)와 그 아들 탄옹(炭翁) 권시(權諰) 양선생의 절의도학(節義道學)을 기리며 후학이 강학(講學)하기 위하여 조선 숙종 19년(1693년)에 탄옹선생의 문인과 기호사림(畿湖士林)들이 건립하였다. 학문적으로 뛰어났던 두분 선생은 잠야(潛冶) 박지계(朴知誡)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등 당대의 대표적인 학자들과 교류하였다.

이 서원은 숙종 37년(1711년)에 사액서원(賜額書院：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린 서원)이 되었지만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이후 1921년 지역 유림에 의해 매판소(埋版所)에 설단하고 춘추향례를 봉행해 오던 중 1968년 안동권씨 문중이 옛 서원의 동편 언덕에 함덕사(涵德祠)를, 이어 1973년에 명교당 등 부속 건물을 건립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서원은 남서향으로 배치되어 외문(外門)인 향직문(向直門)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학 공간으로 도산서원 현판이 걸린 명교당(明敎堂)이 있고, 강당 전면 좌우에 동서의 양재인 시습재(時習齋)와 지선재(止善齋)가 있다. 강학 공간 우측 높은 대지에 제향 공간인 함덕사(涵德祠), 묘문(廟門)인 유정문(由正門), 제물과 제기를 보관하며 제사를 준비하는 전사청(典祀廳)이 있고, 좀 떨어진 곳에 만회선생 문집 판목(版木) 328판과 탄옹선생 문집 판목 282판이 보관되어 있는 승모각(崇慕閣)이 있다. 함덕사 앞에는 1804년 4월에 우복당 정경세의 후손인 행사헌부 지평 정종로(鄭宗魯)가 짓고, 탄옹 선생의 외후손인 행홍문관 교리 강준흠(姜浚欽)이 쓴 도산서원사적비(道山書院事蹟碑)가 있다. 탄옹선생 묘역 동남단에 있던 것을 1968년 함덕사를 복원하면서 현 위치로 옮겨 세웠다. 건물은 검소한 선비정신에 따라 복잡한 포(包)나 장식을 피하고 익공(翼工)이나 도리집 등의 간소한 양식으로 화려하지 않게 꾸미고 있으며, 단청 또한 사우에만 간결하게 사용하고 있어 서원의 일반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2. 배향인물(配享人物)

1) 만회 권득기선생(晚悔 權得己先生)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중지(重之), 호는 만회(晩悔)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589년(선조 22) 진사(進士)가 되었고, 1610년(광해군 2) 식년문과에 장원하여 예조좌랑이 되었다. 광해군이 모후를 서궁에 유폐하고 영창대군을 살해하는 등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고산도찰방(高山道察訪)을 사직하고 태안으로 물러났다. 

이곳에서 도학을 계속하고 도의를 연마하여 당시 고절의 선비로 숭앙받게 되었다. 후손들에게 학문의 목적을 과업(科業)에 두지 말 것을 당부하며, “每事必求是  無落第二義(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것을 구하고 의롭지 못한 일에 빠지지 말아라”라는 십자훈을 남기었다. 아울러 항시 붕당을 초월한 화이부동의 자세와 경서를 비롯하여 주자 성리학에 이르기까지 당시까지 지켜온 사문의 전통을 초월한 구시(求是)의 학풍을 통하여 실학정신을 전하였다. 

사후 공조참판에 추증되었으며, 도산서원(道山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만회집(晩晦集)》 등이 있다.

2) 탄옹 권시선생(炭翁 權諰先生)

조선시대 학자 문신. 자는 사성(思誠), 호는 탄옹(炭翁).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만회선생의 다섯째 아들로 가학을 계승하였다. 약관부터 명망이 높아 33세 때(인조 14년, 1636년) 잠시 대군사부를 지냈다. 다시 효종의 초현의 부름에는 응하지 않다가, 현종 원년(1660년) 한성부우윤에 나아갔으나 다음 해 조정에서 예송문제로 논쟁이 있었는데, 위기에 몰린 고산 윤선도를 비호하는 상소로 말미암아 당시 집권당인 노론파가 주도한 삼사의 탄액을 받게 되었다. 

이후 이곳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에 내려와 도산(道山)기슭에다 서당을 짓고 13년 동안 학문을 강론하였으며 도학 및 예학과 더불어 경세론을 펴내어 실학에 영향을 미치었다. 

그후 현종 9년(1668년) 한성부좌윤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아니하였다. 평생 장재(횡거)가 남긴 "乾稱父 坤稱母 民吾同胞 物吾與也(부모는 천지이며 만민은 동포이고 만물은 우리 모두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서명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저서에 《탄옹집(炭翁集)》이 있다.

[參考資料其二]

道山書院事蹟碑銘幷序

自夫考亭世遠, 斯道陸沈, 獨吾東方, 得退陶老先生, 始大明之。於是不論時與後, 慕而興起者多。若權晩悔､炭翁父子兩先生, 豈不亦其人乎哉! 晩悔先生, 諱得己, 生而有近道資, 晩而篤爲己工, 嘗曰：“君子之心, 要無一毫邪, 事必求十分是｡” 居常進修不怠, 惟窮經飭行是務, 一時耆德, 多折輩行以交。昭敬時筮仕, 因闡魁科, 爲春秋郞, 華聞甚盛。當光海政昏, 見彛倫日斁, 草疎數千言, 欲痛陳大義, 而時不可卽, 潔身去亂, 遯居海曲而終。有遺集十六卷。炭翁先生, 諱諰, 以命世之才, 篤承家之學, 直以養氣, 公以存心, 日用云爲, 不事矯飾, 而動有合於古人繩墨, 兼容博愛, 絶無偏黨之事。一誠成德, 極乎光大, 隱居無慕, 囂然自樂, 及其際遇, 孝廟寵禮隆摯, 十年中歷進善､贊善, 至右尹。每懷難進之義, 有拜輒辭, 然筵對及章奏, 必以立大志明大義, 經國切時之務, 勤懇不已, 裨益弘多。顯廟初, 論大禮甚正, 而不合於時, 屛居至十三年, 常以誠未能動人, 自慊終無怨尤意以沒世。有遺集十二卷。兩先生生平大略如此, 其德行節義事業, 一本於經術, 有足以矜式百代者, 至肅廟辛未, 士林以公州之儒城, 卽先生丘墓杖屨鄕, 建院而俎豆之, 名之曰道山書院。。今上甲子, 將竪碑院門外, 刻遺事以垂來世, 屬宗魯爲之一言曰："兩先生固日星吾儒門, 然不如是, 其於傳無已。豈爲益可保, 宗魯以非其人, 辭不獲, 謹記之如右, 系以銘之曰：

文明運環無終極，剝盡復生吾東國。奎璧彩降地靈毓，熙朝盛儒彬郁郁。 

陶山夫子晦菴嫡，勃興嶠南振木鐸。風敎遠及多私淑，湖中二老又繼躅。

天資絕異志氣礭，少小已能趨正學。敬以澄心文以博，反躬踐實功彌積。

毫邪必去眞是得，父子一生受用足。尋常進修倫惟䔍，孝悌忠信又敦睦。

晩翁筮仕通桂籍，需時兆若展所畜。不幸世界入昏濁，西宮議起憤莫抑。

手中尺疏大義赫，凜凜直與嚴霜敵。遇遯而焚見幾作，介如石焉斷可識

潔身自靖西海曲，淸風卓節公惟獨。炭老重望自初服，經幄之彦巖廊碩。

隱居考槃以自樂，若將終身於澗谷。感會風雲應朿帛，鴻漸鳳儀爭拭目。

進禮退義有餘綽，經緯密勿匡時筞。聖主虛佇賜顔色，措世雍熈看在卽。

素守不隨時移易，一言抗論遂擯斥。公心本自鑑衡若，照物應物毫無忒。

坐令邦禮明夲則，身否道亨何所慽。二老平生此其略，可以百世俟不惑。

况復遺文皆堪讀，學術德業斯備摭。縫掖仰之如光嶽，相率欲寓羹墻憶。

咸謂此地曾播馥，作廟翼翼永尸祝。爰伐貞珉紀其蹟，窮宙學者來宜式。

通訓大夫 行司憲府持平 鄭宗魯 撰。

外後孫 通訓大夫 行弘文館校理 知製敎 兼經筵侍讀官 春秋館記注官 東學敎授 實錄記注官 姜浚欽 書。

崇禎紀元後三甲子 四月 日立。 

도산서원사적비명병서(道山書院事蹟碑銘幷書) 

저 고정(考亭 : 朱子가 있던 곳)이 세대가 멀어지고 사도(斯도 : 유도)가 침체되었는데 유독 우리 동방이 퇴도(退陶 : 퇴계) 노선생(老先生)을 얻음으로부터 비로소 크게 밝혀졌다. 이에서 당시와 후세를 막론하고 사모하고 흥기(興起)하는 자 많았으니 권만회(權晩晦)와 탄옹(炭翁)부자 두분 선생같은 분이 어찌 또한 그러한 분이 아니겠는가?

만회선생 휘(諱) 득기(得己)는 나시면서 도(道)에 가까운 자질이 있고 만년에서는 자기 공부를 하는데 독실하였다. 일찍이 말하기를 「군자의 마음은 한 티끌만 한 사심(邪心)을 없이함이 중요하고 일은 반드시 십분 옳은 것을 구해야 한다」하고 항상 나가 학덕을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오직 경서(經書)를 연구하고 행실을 닦음으로 힘을 쓰니 한때의 기덕(耆德 : 덕이 높은 노인)들이 많이 배행(輩行 : 나이가 비슷한 친구)을 꺾고 사귀었다. 소경(昭敬 : 宣祖)시에 처음으로 벼슬길에 나가 장원에 급제하여 예조(禮曹)의 랑(郞)이 되어 빛나는 소문이 매우 융성하였다. 광해(光海)조에 정국이 혼란한 때를 당하여 인륜(人倫)이 날로 무너짐을 보고 소장(疏章) 수천언을 초하여 대의(大義)를 통탄하여 진언하고자 하였으나 때가 나가는 것이 마땅치 못하다 하고 곧 몸을 깨끗이 하여 어지러운 세상을 버리고 바다 구석으로 피하여 살다가 세상을 마치니 유집(遺集) 16권이 있다. 

탄옹선생(炭翁先生) 휘 시(諰)는 세상에 뛰어난 재주로써 가정의 학문을 독실히 이어받아 정직으로써 기를 기르고 공변한 것으로써 마음을 가지며 날로 쓰여짐과 언어행동은 외면치레를 일삼지 않고 동작은 옛 사람의 법도에 합치되며 관용하고 박애하여 절대로 편당의 사가 없고 한결같은 정성과 이루어놓은 덕은 지극히 빛이 나고 크며 숨어 살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고 분수를 만족히 여기고 스스로 즐거워하였다. 그 효묘(孝廟)를 제우(際遇 : 君臣이 만남)함에 미쳐서 은총의 예우가 융숭하시어 10년 중에 진선(進善)·찬선(贊善)을 거쳐 우윤(右尹)에 이르렀다. 매양 나가기 어려운 의리를 생각하고 제배(除拜 : 官職任命)가 있으나 문득 사양하였다. 그러나 연대(筵對)와 장주(章奏)에는 반드시 큰 의지(意志)를 세우고 큰 의리를 밝히며 나라를 경영하고 시국에 긴요한 임무로써 정성을 다하여 끊이지 아니하여 유익함이 크고 많았다. 현묘초(顯廟初)에 대례(大禮)를 의론하기를 매우 바르게 하였으나 때에 합치되지 않아 물러나 살기를 13년에 이르렀다. 늘 정성으로 능히 사람을 움직이지 못함으로써 스스로 찐덥지 않게 여기고 끝내 원망하는 뜻이 없이 세상을 뜨셨다. 유집(遺集) 12권이 있다. 

두 선생의 평생 행적이 대략(大略) 이와 같고 그 덕행과 절의와 사업은 경술(經術)에 한결같이 근본을 하였으니 족히 백대(百代)에 자랑할 만한 것이다. 숙묘 신미(肅廟 辛未 : 1691)년에 이르러 사림(士林)들의 공주(公州)의 유성(儒城)은 곧 선생의 선대 분묘가 있는 고향으로써 서원(書院)을 세우고 제향을 받들도록 하고 이름을 도산서원(道山書院)이라 하였다. 

금상(今上) 갑자(甲子 : 1744)년에 장차 비를 원문(院門)밖에 세우고 유사(遺事)를 새겨서 내세(來世)에 전하도록 하고 종노(宗魯)에 부탁하여 한마디 말을 하라기에 말하기를 「두분 선생은 진실로 우리 유문(儒門)에 해와 같고 큰 별과 같으나 이와같이 하지 않으면 그 전하는 기록이 없을 것이니 어찌 유익함을 가히 보전하리요」라고 하였다. 종노는 그러한 사람이 되지 못하므로 사양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삼가 기록하기를 우(右)와 같이 하고 이어 명(銘)하여 가로되, 

문명(文明)의 운수는 순환하여 그침이 없는 것이니, 

박(剝)이 다하고 복(復)이 생하는 우리 동국(東國)이로다. 

규성(奎星)과 벽성(璧星)이 광채가 나려오고 대지에 인걸을 길렀으니 

희조(熙朝 : 盛朝)에 훌륭한 선비들이 찬란하게 빛났도다. 

도산부자(陶山夫子 : 退溪)는 회암(晦庵 : 朱子)의 적통으로, 

교남(嶠南 : 영남)에서 일어나시어 목탁(木鐸)을 떨쳤으매 

풍교(風敎)가 사무쳐 퍼져서 사숙(私淑)이 많았더니 

호중(湖中)의 두 선생께서도 또 학통(學統)을 이어 받았도다. 

천품(天資 : 天品)이 뛰어나고 지기(志氣)가 확고하여 

젊어서 이미 능히 바른 학문에 좇았도다. 

공경으로써 마음을 밝게 하고 문학으로써 넓히어 

내 몸을 돌이켜 살피고 실지를 이행한 공이 쌓였도다. 

털끝만한 사심(邪心)이라도 반드시 버리고 참되고 옳은 것을 얻었으니, 

부자간에 일생 동안 옮을 시자(是字)를 받아 쓰시었도다. 

예사로 나가 학문을 닦으며 윤리(倫理)가 오직 돈독하여, 

효제(孝悌)와 충신(忠信)에 또 도탑고 화목하도다. 

만옹(晩翁)이 처음 벼슬하여 장원(桂籍 : 初試)에 통하였으니, 

때에 수용되어 쌓은 포부를 펴는 것 같았는데 

불행히도 세계가 어둡고 흐린 곳으로 들어가서, 

서궁(西宮)의 의론이 일어나니 분기를 억누르지 못하였도다. 

수중(手中)에 짤막한 상소문은 대의로 빛이 났고 

늠름한 곧은 의리는 서릿발과 더불어 맞섰도다. 

돈괘(遯掛)를 뽑고 나서 상소문을 불태우고 기미를 보아 시작한 것은 

단단하기는 돌과 같으니 판단하여 가히 알 수가 있도다. 

자신을 깨끗이 하려고 서해(西海) 모퉁이에서 

맑은 풍조와 탁월한 절조는 공(公)만이 홀로 지키셨도다. 

탄옹의 귀중한 명망은 애초부터 지녀 있고 

경연(經筵)에선 어진 선비요, 조정(朝延)에선 석학(碩學) 이로다. 

오두막집에 숨어 살 땐 스스로 즐거워서 

장래도 산골짜기에 종신토록 지낼듯이 하였는데 

풍운(風雲 : 王)에 감동하여 만나고 속백(束帛: 聘禮)에 응했도다. 

벼슬이 높아지니 봉황같은 의용(儀容)은 다투어 눈을 닦고 보네. 

나가면 예절로 물러나면 의리로 침착하고 여유가 있으니, 

경위(經緯 : 事物의 骨子)에 치밀하니 시폐(時弊)를 바르게 한 영화가 아니랴. 

성왕(聖王)께서 겸허하시고 현신(賢臣)의 말을 들으시며 좋은 안색으로 대하시니, 

세상에 베푸신 화락한 덕화의 정치를 곧 바로 볼 수 있도다. 

본래의 지킨 지조는 시세 따라 움직이고 바뀌지 아니했고 

한 말씀에 예론을 항거하여(抗論) 빈척(擯斥 : 물리쳐 버림)을 완수했도다. 

공변된 마음은 본래 스스로 거울과 저울과 같고 

저 사물을 비쳐 이 사물에 응하매 

티끌만치라도 의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다. 

앉아서 방례(邦禮)로 하여금 근본법칙을 밝히니, 

몸은 비색(否塞 : 막힘)하나 대도(大道)는 형통한데 무엇이 슬프랴. 

두 분(二老 : 晩晦·炭翁)의 평생사업은 이것이 그 대략인데, 

가히 백세를 기대해도 의혹되지 않으리로다. 

하물며 다시 유문(遺文)을 다 읽어보니, 

학술과 덕업이 이에 갖추어 모여졌도다. 

의용(儀容)을 우러러보니 빛나는 산악(山嶽)과 같고, 

서로 좇아 존모하는 정을 부치고자 하네. 

다 이 땅에 일찍이 향기를 뿌렸다고 말들 하고, 

사당을 세우니 장대하고 찬란하여 길이 숭배하리로다. 

이에 좋은 돌을 깎아 그 사적을 기록하니, 

고금을 통한 학자들은 와서 마땅히 고개를 숙이리로다. 

통훈대부(通訓大夫) 행사헌부 지평(行司憲府 持平) 정종로(鄭宗魯)는 찬하다. 

외후손 통훈대부(通訓大夫) 행홍문관 교리(行弘文館 校理) 지제교(知製敎) 겸 경연 시독관(經筵 侍讀官) 춘추관 기주관(春秋館 記注官) 동학교수(東學敎授) 실록기주관(實錄記注官) 강준흠(姜浚欽)은 쓰다. 

숭정기원(崇禎紀元)후 3갑자(三甲子 : 1804)년 4월 일 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