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 : 봄날에>

滿地多花亂(만지다화난) 대지가득 꽃들로 흐드러지니

逍風客大充(소풍객대충) 소풍객들로 크게 붐비는구나

勿催春享受(물최춘향수) 서둘지 말고 이봄 즐기시게나

汝不見千公(여불견천공) 그대들, 千祥炳을 모르시는가

(20140406隅川정웅)

*滿地: 온 땅에 가득함 *大充: 크게 번거로운 *享受: 아름다움 따위를 음미하고 즐김

*春享受: 享受春의 도치(倒置) *千公: 시인 千祥炳(천상병, 1930-1993)의 ‘歸天’ 소환

♬~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fMCJqYsp6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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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로 벚꽃이 너무 아름다워 슬프기까지 했던,

꽃잎들이 눈비 되어 여의도가 넘치는가 싶었지요

금년엔 축제도 못 보고 봄날을 보냈지 싶네요

어디 벚꽃만 꽃이랴만,

여기저기 가지가지 꽃이 넘칠테지요

소풍을 마치면 ‘歸天’해야 하지 않는지요?

봄나들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요?

아니, 못 간다고 안 간다고 누가 뭐라나요?

(웅)